'이대호 결승타' 롯데, 넥센 꺾고 2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0 20: 37

롯데가 2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번째 2루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넥센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린 롯데는 최근 3경기 2패1무 침체를 딛고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넥센은 6연패 탈출 이후 연승 대신 패배를 안았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장기영이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4번타자 코리 알드리지 타석에서 롯데 부첵의 폭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까지 진루한 장기영은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가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김주찬의 우측 3루타와 이대호-홍성흔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2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황재균이 양종민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넥센 투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넥센은 3회초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민우가 3루까지 진루한 뒤 부첵의 폭투로 득점하며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도 3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홍성흔의 좌전 안타와 강민호의 사구, 조성환의 볼넷으로 마련한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양종민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5-2로 달아났다.
넥센도 4회초 강정호의 시즌 8호 비거리 120m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하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손아섭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도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대호는 역대 47번째로 2루타 200개를 돌파.
하지만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2루 도루를 성공시키자 알드리지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송지만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 지석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한 넥센은 김민우의 사구로 1사 만루를 잡은 뒤 장기영의 2루 땅볼 때 송지만이 홈을 밟아 기어이 6-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도 곧바로 달아났다. 6회말 1사 후 손아섭이 김대우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친 뒤 이대호가 우측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결승점. 2타수 1안타 2타점을 친 이대호는 시즌 98타점으로 3년 연속 100타점에 가까이 다가섰다.
 
7회부터 등판한 셋업맨 임경완이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3패)째를 올렸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홀드째를 따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투수 김사율이 대타 이숭용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렸다.
 
넥센은 3번째 투수 김대우가 3⅔이니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아쉽게 시즌 2패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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