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제, 다시 시작하자고 결의했다".
전날 불펜진 붕괴의 충격을 씻어내는 쾌투였다. 롯데 자이언츠 불펜진의 '맏형' 임경완(36)이 2이닝 퍼펙트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임경완은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6으로 앞선 7회 강영식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임경완은 2이닝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2탈삼진 퍼펙트로 넥센 타선을 봉쇄해 최근 팀 2연패를 끊는 귀중한 호투를 보여줬다. 이로써 임경완은 시즌 3승(3패 15홀드)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3.20까지 낮췄다.

임경완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 힘들게 경기하고 내려와 선수들이 지쳐있다"면서 "어제 난 쉬었기 때문에 오늘 올라가면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볼 배합에 대해서는 "우타자가 나오면 싱커를 던지고 좌타자 알드리지가 나왔을 때는 서클(체인지업)을 던졌다"면서 "오늘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같다"며 기뻐했다.
임경완은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잊고 계속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133경기 하다 보면 이런 경기도 있고 저런 경기도 있다"면서 "어제는 그 가운데 한 경기라 생각하고 선수들끼리 모여 다시 시작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경완은 "일단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2위로 시즌을 마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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