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소방수인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달 KIA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최소경기 및 최연소 200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던 오승환은 10일 대구 LG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정명원 넥센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소 경기 40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안타 3개를 허용하는 등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오승환에게 마무리 투수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일단 투구할때 기복이 없어야 한다. 오늘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상대 타자들이 나를 봐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꾸준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전이나 불펜에서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막상 경기에 나가니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원 부문 단독 선두 뿐만 아니라 소속 구단의 1위 질주에 공헌한 오승환에게 정규시즌 MVP 등극에 관해 물었다. 그는 "불펜 투수 또는 마무리 투수의 힘든 부분을 헤아려줬으면 좋겠다"며 "팀이 우승한 뒤 (MVP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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