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일만의 승리는 가능할까.
넥센 14년차 우완 투수 김수경(32)이 2년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김수경은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년 가까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부활투로 재기 가능성은 높인 김수경으로서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상대가 롯데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김수경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2009년 9월13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이다. 이날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끝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날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1년11개월28일 날짜로는 72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다.

지난해 1군에서 1경기 출장에 그친 김수경은 올해도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개막 두 달이 지난 뒤 1군에 합류한 김수경은 기대이상 투구내용을 펼치고 있다. 올해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패전처리를 시작으로 8월 중순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발 진입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1. 특히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고, 6일 목동 SK전에서도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2경기 모두 선발승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는 1경기에서 3⅔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롯데에서는 우완 에이스 송승준(31)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송승준은 올해 25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중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꾸준함을 입증하고 있다. 전형적인 여름 사나이답게 7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52로 가파른 상승세.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도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넥센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24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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