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각 방송사마다 추석특집을 내놓고 있다. 아이돌을 출연시켜 노래대결이나 춤대결을 시키던 비슷비슷한 특집 대신 올해는 참신한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기대케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최근 ‘개그콘서트’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BS에서는 한일 양국 코미디언들의 대결의 장을 마련했다.
‘추석특집 코미디 韓-日전’(12일 방송)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한일 합동 코미디쇼로 양국 간 코미디의 장벽을 허물고 활발한 교류를 위해 새롭게 시도된 배틀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김준호를 비롯해 김병만, 박성호, 황현희, 류담 등 개그콘서트의 대표주자들이 한국팀을 이뤄 와키, 아호마일드, 카우카우, 마스야키톤 등의 일본팀에 맞선다.

‘나는 가수다’로 예능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MBC는 트로트 버전 ‘나는 트로트 가수다’(12일 방송)를 준비한다.
‘나가수’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며 김수희, 남진, 장윤정, 태진아 등 한국 트로트계의 거목들이 출연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
또한 명절의 연례행사가 된 ‘아이돌 육상대회’(13일 방송) 역시 올해도 개최됐다. 김제동,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티아라, miss A, 엠블랙, 김경진, 최종윤 등 150여명이라는 대인원이 출전했다.
‘짝’으로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있는 SBS는 추석특집으로 ‘스타애정촌’(13일 방송)을 방송한다. 11명의 청춘남녀 스타들이 등장해 1박 2일간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 슈퍼주니어 동해, 박현빈, 황지노, 김경진, SBS 김주우 아나운서, 쥬얼리 김은정, 강예빈, 김하은 등이 출연한다.
재방송이나 연예인들의 장기자랑이 주를 이뤘던 명절특집이 지난해부터 변모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추석에 선보인 ‘세시봉콘서트’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명절특집의 전설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신정수 PD는 각종 시상식에서 프로듀서상을 수상했고, 세시봉 멤버들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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