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 빼놓을 수 없는 감동 요소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1.09.11 09: 52

스포츠 영화에서 감독과 선수 간의 관계는 빼놓을 수 없는 감동 요소다.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말아톤', 2009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에 이어 2011 개봉을 앞둔 '투혼'이 그렇다.
자폐소년의 마라톤 도전기를 다룬 감동 실화 '말아톤'에서는 주인공 초원(조승우 분)과 왕년에 잘나가던 전직 마라토너 코치 정욱(이기영 분)이 있다. 정욱은 장애아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초원을 성가시게 생각했지만 그의 순수한 열정과 가능성에 매료돼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장애와 편견을 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이들의 열정을 통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했다.
'국가대표'서도 선수와 코치간의 이야기가 있다.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는 왕년에 한가닥 한 개성 강한 5명과 그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국가대표로 만들려는 방코치(성동일 분)의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진다. 엉뚱하지만 진지한 코치방법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800만 관객이라는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말아톤', '국가대표'의 뒤를 잇는 최고의 콤비가 등장했다. '투혼'에는 철부지 고물 투수 윤도훈 (김주혁 분)과 그의 귀여운 앙숙이자 2군 감독 박채문(박철민 분)이 등장한다. 과거 롯데자이언트의 간판 스타였던 두 사람은 전성기 시절 한국시리지 MVP를 앞다툴만큼 최고의 라이벌이자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최고의 콤비였다. 시간이 흘러 윤도훈은 슈퍼스타에서 고물투수로, 박채문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한상 티격태격 기싸움을 여전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이 환상의 콤비는 윤도훈이 2군으로 추락하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졌을 때 채문이 가장 큰 조력자로 나서며 투혼을 불태운다.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다투다가도 가장 필요한 순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이 환상의 콤비가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를 모은다.
'투혼'은 내달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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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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