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리뷰]SK 고든, 퀄리티스타트 모드 복귀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1 10: 57

SK 브라이언 고든(33)이 다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모드로 복귀할 수 있을까.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고든을 내세웠다. 고든은 사실상 SK의 현재 에이스나 마찬가지.
매그레인의 대체 외국인 투수 고든은 올 시즌 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4승 2패 3.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9경기 중 7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고든은 한국 데뷔전이던 지난 7월 17일 문학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호투를 펼치며 SK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김광현, 글로버 없이 무너진 선발 마운드에서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에이스 노릇을 해줬다.
그런데 지난 6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멈췄다. 타선 침체도 함께 따랐지만 일정 투구수에 달하면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의 노출이 여전했다.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 모드 복귀가 중요한 시점이다.
고든의 퀄리티스타트 복귀는 2위를 노리는 팀 사정과 맞물려 중요하다. 58승52패2무를 기록 중인 SK는 2위 롯데(62승51패4무)에 2.5경기차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64승58패로 3위를 달리는 KIA에 오히려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차로 앞서 있을 뿐이다. 결국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고든이 제 몫을 해주며 중심을 잡아줘야 그나마 무너진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다. 고든마저 좋지 못하면 SK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화는 좌완 마일영(29)을 선발 예고했다.
마일영은 올 시즌 45경기(선발 5경기)에서 2승3패 5.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구위가 좋지 않아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후 허리 수술을 했고 재활을 한 마일영이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조금씩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마정길과 현금 3억 원에 넥센에서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해도 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볼스피드가 줄면서 줄곧 계투진으로 뛰어야만 했다.
마일영은 바로 앞선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야 비로소 5이닝을 처음으로 소화했다. 조금씩 선발로서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마일영이다. 과연 SK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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