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Dice-K', 마쓰자카 다이스케(31,일본)가 순조로운 재활로 빠른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재활에 몰두하던 마쓰자카가 피칭 훈련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6년간 5200만 달러(약 572억원)에 보스턴과 계약한 마쓰자카는 데뷔 첫 해 15승을 따내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리고 마쓰자카는 이듬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최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마쓰자카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고, 올 시즌엔 8경기에 출전, 3승 3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 4월 말 처음 통증을 호소했던 마쓰자카는 결국 6월 11일(한국시간) LA에서 루이스 요컴 박사의 집도 하에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마쓰자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회복 과정이 순조롭다면 수술 이후 16주면 피칭 훈련이 가능하다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마쓰자카는 수술을 받은 지 13주가 됐다. 즉 앞으로 3주면 본격적인 피칭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
마쓰자카는 이어 "현재 나는 던지는 걸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난 내 스스로 다시 던지는 걸 머리속으로 끊임없이 상상했다. 지금은 아주 가볍게 던지는 건 가능할 정도이며 앞으로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돌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마쓰자카는 재활 과정의 단조로움에서 오는 괴로움도 토로했다. 그는 "가족들이 만약 내가 있는 포트 마이어스로 오면 난 아이들과 수영도 하고, 영화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면서 "매일 반복되는 재활이 힘들지만 거기에서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마쓰자카는 적어도 2012년 시즌 개막 후 2개월이 지나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힘겨운 재활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마쓰자카가 다시 예전의 구위를 회복해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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