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 경기 4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은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LG전서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실점(3피안타)으로 세이브를 추가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오승환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40세이브를 달성했는데 역대 5차례 40세이브 가운데 3번째 (40세이브)기록을 세워 기분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1경기가 남은 이 시점에도 체력적인 부담이 전혀 없다"고 밝힌 오승환은 "류중일 감독님과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투수 코치님께서 철저하게 관리해주셨다. 그리고 필승조 투수들이 앞에서 잘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5월 20일 두산과의 홈경기 이후 113일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며 "한 시즌을 치르며 고비없이 여기까지 왔다. 적절한 긴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오승환은 지난 2006년 47세이브를 거두며 아시아 최다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최소 경기 40세이브를 달성한 만큼 신기록 경신을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물론 신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