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하기가 뭐가 이렇게 힘드노?"
이만수 SK 감독대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1일 문학 한화전에서 4-3으로 승리한 이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1승 하기가 뭐가 이렇게 힘드노"라며 1점차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자력으로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4회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5회부터 마운드의 힘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 대행은 경기 후 "결정적인 안타가 나와 이길 수 있었다"면서도 "투수들이 이쁘게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선발 고든의 볼이 좋지 않았지만 5회까지 던져준 것이 다행이었다"면서 "이후 제일 좋은 박희수를 내서 승기를 잡았고 송은범, 정우람이 이어던져줬다"고 칭찬했다. 또 "비록 전날 졌지만 고효준이 효자노릇을 했다"면서 "덕분에 중간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역전 결승타를 친 박진만에 대해서는 "제일 미안하다. 몸도 좋지 않은 데 3루수로 내보냈다"고 말한 이 대행은 "그래도 하던 애가 잘하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만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팀 사정을 충분히 헤아려 출장했다.
전날 감독 100승을 올린 한대화 한화 감독은 "4안타로 SK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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