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이적 제의하면 전남에 남아야겠죠".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저녁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경남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4라운드 홈 경기서 코니와 이현승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전남은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통산 경남전 홈 무패(4승 2무)의 진기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한 3위 FC 서울과 승점차를 3으로 좁히며 최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이현승은 후반 40분 박스 왼쪽에서 이종호가 연결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맹추격을 하던 경남에게는 치명타와 같은 골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현승은 골을 넣었음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자신의 모습을 질책했다.
그렇지만 최근 이현승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장래가 기대된다고 칭찬할 정도. 이에 대해 이현승은 "개인적인 것보다는 항상 팀적인 플레이에 치중하다 보니 잘되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남으로 임대를 온 이현승은 이전까지 중앙과 측면을 오고 갔다. 그렇지만 지금은 중앙에서 붙박이로 활약 중이다. 이현승도 중앙이 좋다고 했다. 그는 "가운데를 보는 것이 편하다. 가운데는 많이 뛰어야 하고 움직임도 많다 보니 나에게 찬스가 많이 오는 것 같다"며 "그리고 작년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 보니 독기라는 것이 없지 않아 생겼다. 올해에는 많이 뛰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해성 감독은 이현승의 최근 활약에 완전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 이현승도 전남이 좋다고 했다. "완전 이적 제의를 받으면 전남에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많이 출전하고 있다.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정해성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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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양=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