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강호동이 시청자를 버렸나, 혹은 그 반대인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9.12 07: 38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을 한 후 처음으로 '1박2일'이 전파를 탔다. '1박2일' 속 강호동을 본 시청자들은 만감이 교차한 모습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는 아쉽다'는 반응부터 '벌써부터 강호동의 부재가 실감나지 않는다'는 소감, 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보기 싫으니 얼른 나가라'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강호동은 앞서 지난 9일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 물론 '잠정' 은퇴라고는 했지만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그 선언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잠정'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의 속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긴 하지만 일단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비롯,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SBS '강심장', '스타킹'은 프로그램의 존폐를 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박2일'은 출연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며 강호동 스스로도 가장 많은 국민적 사랑을 이끌어낸 둥지다. 그런 '1박2일'이기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가장 민감하고 가장 적극적이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강호동 없는 '1박2일'은 상상할 수 없다.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렇게 쉽게 버리냐"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국민 MC'라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 많은 프로그램과 애청자들을 등지고 훌쩍 떠나버린다는 게 무책임하단 소리였다. 강호동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의견이다. 아무리 궁지에 몰렸다고 해도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강호동이 시청자들을 버렸다, 프로그램을 등졌다는 볼멘소리들이 꽤나 거세다.

그런데 과연 정녕 그가 시청자들을 버린 건지 생각해 볼 일이다. 혹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언론과 여론이 만들어낸 또 한 번의 마녀사냥이라고도 했다. 고의든 실수든 세금 과소 납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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