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시한부 상영을 진행중인 TV 예능의 최강자 KBS 2TV 일요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이 메인 MC 강호동의 잠정 은퇴 파문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주 예능 1위 자리를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에 내줬다.
한때 시청률 30%선을 웃돌며 예능 최정상을 지키다 '1박2일'에게 왕좌를 내줬던 '무한도전'은 이로써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최장수 인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청률 조사기관들의 집계에 따르면 11일 방영된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16%선에 턱걸이하며 일요 예능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평균 시청률 20%대에는 크게 못미친 데다 '1박2일' 전 출연진 6개월 후 동반하차 발표 뒤로는 지속적인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일까. 시한부 종영이란 사상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강한 시청자 지지를 바탕으로 '시청자 투어'를 진행하던 '1박2일'은 이번 강호동의 세금 추징에 이은 잠정 은퇴 파문으로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거꾸로 유재석과 전성기 멤버들이 끈끈한 정과 의리로 버티고 있는 '무한도전'은 고전 팬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탄탄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전국 시청률은 추석 연휴임에도 불고하고 18%선을 돌파, 지난 주말 예능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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