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재발진할 것인가.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시즌 16승과 투수 3관왕 굳히기에 나선다. 윤석민은 1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위 싸움을 벌이는 KIA에게나 3관왕에 도전하는 윤석민에게나 아주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윤석민은 올해 25경기에서 15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탈삼진 163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모두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으로 지난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5년만이자 역대 5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페이스가 썩 좋지 못하다. 9월 선발·구원으로 1경기씩 나와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4.00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8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9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52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만약 윤석민이 이날 16승을 거둔다면 사실상 트리플 크라운을 굳히게 될 전망이다. 다승 2위 그룹과 격차를 3승차로 벌리게 될 경우 더 이상 추월은 힘들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2위 더스틴 니퍼트(두산·2.78)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만이 마지막 관건으로 남게 된다. 지난 2008년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당시 3관왕을 노리던 김광현(SK)의 꿈을 저지한 바 있다.
윤석민에 맞서는 한화에서는 신인 좌완 유창식(19)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유창식은 올해 19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다.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발과 중간을 부지런히 오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선발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50. 하지만 가장 최근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는 3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0.25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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