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통증'에서 배우들의 콤플렉스로 관객들을 웃기는 대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낮은 톤이 감성 멜로인 이 작품에서는 종종 코믹한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극중 동현(정려원)이 남순(권상우)의 콤플렉스를 지적하는 장면은 가장 큰 웃음을 자아낸다.
동현은 자신에게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는 남순에게 "혀도 짧은 게"라며 지적하고, 남순은 이에 발끈한다. 이 장면 이후 두 사람은 미묘한 애정전선에 돌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권상우는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제안하신 대사인데 재미없는 멜로 영화가 되는 것이 싫어서 흔쾌하게 받아들였다"라며 "짧은 혀에 대해 콤플렉스가 없는 편이라서 괜찮았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말라깽이'라 불리는 정려원 역시 영화를 위해 자신에 대한 네티즌의 오해에 대해 '쏘 쿨'하게 반응하며 과감히 대사에 녹여내는 것을 허락했다.
곽경택 감독은 "두 배우의 상징적인 컴플렉스를 영화를 통해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통증'은 곽경택 감독이 강풀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 조차 치명적인 여자에게 운명적으로 찾아온 강렬한 사랑을 다뤘다. 지난 7일 개봉한 후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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