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2, 제주)의 박주영(26, 아스날) 따라하기가 화제다.
홍정호가 13일 오전 파주 NFC에서 소집된 올림픽대표팀 첫 훈련에 합류할 때 아스날 티셔츠를 입고 왔을 뿐만 아니라 박주영을 이상적인 주장상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우연히 입은 옷이 아스날의 티셔츠였다. 따로 (박)주영이 형이 아스날에 입단 기념으로 나눠준 것은 아니다"고 웃은 뒤 "다른 것은 몰라도 주장으로는 배우고 싶은 선배다"라고 말했다.

홍정호가 박주영을 이상적인 주장으로 평가하는 까닭은 친화력 때문이다. 박주영에 앞서 A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어린 선수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박주영은 소통에서 조금 더 손쉬웠다는 것.
홍정호는 "주영이 형은 언제나 편하게 다가선다. 지성이 형이 조금 어려웠던 것과 다르다. 먼저 장난도 치고, 마치 친구 같은 주장"이라며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나도 주영이 형처럼 그러고 싶다. 동료들을 이끌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정호는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에 대해 "오만을 상대한 경험이 아직 없다. 이미 경기를 뛰었던 친구들에게 조언을 받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