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박현준, 조금 안 좋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13 16: 30

올 시즌 내내 LG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 박현준(25)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보인다.
박종훈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현준의 몸 상태가 조금 안 좋다"고 말했다.
박현준은 지난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회 선두타자 조영훈을 상대로 4구째를 던진 뒤 갑자기 표정이 이상해졌다. 이유는 오른 어깨 근육이 뭉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경기 직후 LG 관계자는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박현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어깨 통증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현준은 이미 지난 8월 10일 광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증세로 12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다행히 10여일이 지난 뒤 1군에 복귀해 4경기에 등판 2승2패를 기록했다. 특히 2승 모두 LG에게 꼭 필요한 승리였기에 박현준의 가치는 승리 그 이상이었다.
박현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봉중근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박현준은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전반기 최고 흥행상품이었다. LG의 시즌 초 상승세와도 함께했다.
박종훈 감독은 박현준의 추후 등판 계획에 대해 "아직 등판과 관련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일단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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