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경기 봐서 다음주쯤 올릴 예정이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피칭 훈련을 실시한 김광현(23)의 구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대행은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김광현이 마운드 위에서 직접 피칭 훈련을 했다"며 "저번(9일)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 오늘처럼만 던지면 당장 올라와도 되겠더라"라고 말했다.

SK는 "김광현이 이날 경기 전 82개의 공을 던졌으며 타석에는 부상중인 정근우가 서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저번 훈련 때는 김광현이 공을 던질 때 팔이 따라나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상체와 팔이 같이 나오더라"면서 "이번주 금요일 2군에서 3~4회 정도 던져보게 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김광현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대행에 따르면 김광현은 16일 송도 LNG구장에서 열리는 2군 한화전에 등판하게 된다. 이 감독대행은 "2군에서 경기내용이 괜찮을 경우 다음주 쯤 1군에 올려 경기에 크게 지장이 없는 날 중간투수로 활용한 뒤 시즌 끝나기 전 선발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원래 이번주 15일쯤 올라와주기 바랐지만 욕심을 버렸다"면서 "김광현은 팀의 에이스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몸이 괜찮은 것 뿐 아니라 잘 던질 수 있을 때 올라와야 한다"고 에이스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밝혔다.
한편 타석에서 김광현의 공을 지켜본 정근우는 "(김광현이) 확실히 컨트롤이나 구속에서 예전 모습을 찾은 것 같았다"며 "저번 훈련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SK 마운드는 잇단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믿을만한 선발이 브라이언 고든 밖에 없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하다. 개리 글로버, 송은범, 엄정욱 등 선발 요원들이 모두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예전의 모습의 복귀해 SK의 선발 마운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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