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강윤구, 선발서 잘던져야 복귀 성공"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13 16: 57

"겨우 2이닝 던졌을 뿐, (강)윤구는 결국 우리 선발이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돌아온 유망주' 좌완 강윤구(21)의 호투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윤구는 1군에서 이제 겨우 2이닝 던졌을 뿐"이라며 "선발로 성공해야 성공적 복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지난 6일 48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강윤구는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나이트를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윤구는 원래 선발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2이닝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라며 "윤구는 결국 우리 선발이고, 선발로 던져봐야 내년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지난 2009년 장충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넥센에 입단,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그해 3승(2패1세이브2홀드), 지난해 1승(1패)에 그쳤지만 발전 가능성 면에서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강윤구는 지난해 9월 25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올해까지 등판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빨리 재활을 마쳤다.
김 감독은 "윤구와 같이 수술한 선수들은 그동안 투수로서 던져서 만든 근육과 재활 과정에서 운동으로 만든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던지는 게 힘들 수 있다"며 "충분히 던져보게 한 뒤 내년 선발로 복귀시키겠다"고 강윤구의 등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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