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타순이 실력을 만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13 17: 32

우리 말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어떤 임무를 맡으면 책임감 때문에 개인이 가진 능력 이상을 발휘한다는 의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3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최형우를 예로 들며 "타순이 실력을 만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형우는 스윙 궤도와 힘 모든 면에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최형우는 11일까지 줄곧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2푼8리(406타수 133안타) 27홈런 96타점으로 한층 강해진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홈런 및 장타율 1위 뿐만 아니라 타점 선두를 달리는 이대호(롯데)를 2개차로 맹추격 중이다.

류 감독은 "최형우는 잘하든 못하든 붙박이 4번 타자로 쓸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실력도 좋아졌다"며 "못한다고 5, 6번으로 내린다면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수 역시 다를 바 없다. 배영섭이 부상으로 빠진 뒤 톱타자의 중책을 맡게 된 김상수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선수는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한 번 기회가 왔을때 잡지 못하면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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