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문성현(20)이 초반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성현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동안 9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성현은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경기 초반 공이 위로 높게 형성되며 피안타를 허용했다. 총 투구수는 106개(스트라이크 69개+볼 37개)였으나 처음 2이닝은 스트라이크 25개를 던지는 동안 볼 19개를 기록할 만큼 볼이 많았다.

1회 문성현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시작했다. 박재상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김강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문성현은 2회에도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조동화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1사 3루에서 김강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실점이 늘어났다.
그러나 문성현은 3회 들어 2사에서 정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찾아갔다. 문성현은 4회에도 2사 후 김강민에게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폭투로 2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성현은 6회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풀카운트 대결 끝에 우전안타를 내준 뒤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윤지웅이 김강민에게 3점 짜리 좌월 홈런을 맞
으며 문성현의 자책점도 4점으로 늘어났다. 팀은 6회말 현재 0-6으로 뒤져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목동 SK전에서 7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문성현은 오늘 설욕전을 펼치지 못하고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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