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파주 NFC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준비가 철저한 선수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 기준은 명성이 아닌 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의 엄포에 선수들은 훈련 내내 긴장감을 풀지 못했다.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배려해 회복 훈련의 비중을 높였지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만전에 나설 선수들이 제한되는 것도 이런 흐름에 한 몫을 했다. 이미 소집된 24명의 선수 중 베스트 일레븐과 교체 선수(7명)을 제외하면 6명은 경기에 나설 기회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가벼운 몸 풀기를 시작으로 전술 훈련, 미니 게임 등으로 이어진 2시간여의 훈련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됐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오늘 훈련에서 주전을 상징하는 조끼를 입은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자리는 내일 또 다시 바뀔 것이다. 베스트 일레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합을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종 예선 A조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를 치른다. 조 1위가 되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지만, 2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험로를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