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완투승'두산, LG 꺾고 승차 없이 6위 유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13 19: 47

두산 베어스가 'LG 킬러' 더스틴 니퍼트(30)의 완투를 앞세워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막판 맹추격을 뿌리쳤다. 니퍼트의 강한 정신력이 빛난 경기였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김현수의 결승타 덕분에 3-2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두산은 52승2무59패(승률 4할6푼9리)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5위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5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반면 LG는 54승1무61패(승률 4할7푼)가 되면서 5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무엇보다 두산은 LG만 만나면 천하무적이 되는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워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것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었다. 니퍼트는 "특별히 LG를 의식한 투구는 아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전 5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종욱의 우측 선상 2루타와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김동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또다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다 두산이 클리닝타임을 마친 뒤 6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4번 김동주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를 상대로 양의지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좌익수 박용택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한 점을 더 추가해 3-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3회 2사 후 '작뱅' 이병규의 우중간 2루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 외에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두산에 완패했다. 1,7,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는 나갔으나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9회 '큰'이병규의 중전안타에 이어 1사 후 박용택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역전을 시키는데 실패했다.
니퍼트는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6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시즌 12승(6패)째를 거뒀다. 니퍼트는 최고구속 150km 강속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배합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광삼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김광삼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등판했던 경기 중에서 경기 내용은 가장 좋아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지킬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2만 6403명이 경기장을 찾아 30년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600만 관중 돌파했다. 지난 11일까지 총 599만6278명의 관객을 기록했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13일 잠실을 포함에 전국 4개 구장에 몰려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로야구는 500만 관객을 돌파한 1995년 이후 2004년에는 총 관객이 233만명까지 하락하는 등 2000년대 중반까지 부침이 심했지만 2007년 410만 관객을 기점으로 2008년 525만, 2009년~2010년에는 2년 연속 592만 관객 등 3년연속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고의 관전스포츠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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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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