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4연승을 달리며 위태하던 3위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영욱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이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강민의 6회 쐐기 스리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60승2무52패를 기록하며 승차 없이 4리 차로 뒤쫓던 4위 KIA(12일 기준 66승58패)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최하위 넥센은 44승2무68패로 2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도 권용관이 볼넷을 얻어낸 뒤 조동화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 때 추가점을 뽑아냈다. 이어 최윤석의 희생번트와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 때 조동화가 홈을 밟아 SK는 2회까지 3점을 앞서 나갔다.
3회부터는 양팀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특히 SK 이영욱은 3회 2사까지 주자를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5회까지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동안 안타는 단 1개를 내주며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넥센 문성현도 초반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늘리며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접전을 깬 것도 SK였다. 6회 권용관이 문성현에게서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문성현을 강판시켰다. 조동화가 행운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3점짜리 좌월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넥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 1사 후 고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유한준이 볼넷,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이때 알드리지가 바뀐 투수 큰 이승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따라붙으며 3점 차로 추격했다.
SK는 정우람, 엄정욱 등의 막강 계투진을 투입하며 넥센의 추격을 차단하고 승리를 거뒀다. SK는 넥센을 상대로 지난달 13일 문학 넥센전 이후 4연승(1무)을 기록했다.
SK 선발 이영욱은 6⅓이닝 동안 2안타 만을 허용하며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3회 2사까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4승째(4패)를 거뒀다. 지난 11일 문학 한화전에서 6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엄정욱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넥센 선발 문성현은 초반 2이닝 3실점의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11패째(4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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