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 히트 기회를)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외야수 김강민(29)이 6회 쐐기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김강민은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서 있던 6회 1사 1,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윤지웅의 125km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SK는 6-0으로 크게 앞섰다. 비록 7회 넥센의 반격으로 6-3 상황을 맞기는 했지만 정우람, 엄정욱 등 불펜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특히 김강민은 이날 1회 2루타, 2회 1루타, 4회 2루타, 6회 홈런으로 4타수 4안타 2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르며 팀 안타 12개 중 4개를 책임졌다. 현장에서는 김강민의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그러나 김강민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담담했다. 김강민은 경기 후 "일단 이기는 게 중요했다. 사이클링 히트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사이클링 히트 무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강민은 "8월까지만 해도 다리가 좋지 않아 러닝이 잘 안됐다. 9월 이후 다리가 많이 좋아졌고 김경기 타격코치님이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세밀하게 도움 주셨던 부분이 9월 들어 큰 역할을 했다"며 타격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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