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박찬호(38)가 사실상 올 시즌 1군 무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3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가 올 시즌 1군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나타냈다.
박찬호는 지난해 12월 화려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오릭스와 1년간 연봉 120만 달러, 옵션 100만 달러 등 총 220만 달러(약 25억 원)에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스타로 명성을 떨친 박찬호는 시즌 초 호투를 거듭했다. 그러나 승운이 따르지 않기 시작하면서 부진이 겹친 박찬호는 지난 5월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 박찬호는 6월 28일 1군 복귀를 앞두고 갑자기 햄스트링이 발생해 3달 넘게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는 문제가 됐던 햄스트링 부상은 이미 완쾌됐다. 오릭스 트레이너도 "8월이면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통해 몸 상태는 충분히 좋아졌음을 알렸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박찬호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다른 투수들이 호투를 거듭하며 오릭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오릭스 관계자 역시 "박찬호가 건강은 회복했다. 2군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1군 복귀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를 대신해 올라온 투수들이 잘 해서 박찬호에게 쉽사리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선발로 7경기에 등판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이다. 한 마디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다. 한국에서는 영웅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평범한 외국인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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