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인가 20년인가…이종범의 선택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9.14 08: 21

프로야구 최노장 선수 KIA 이종범(41)은 20년을 채울까?
이종범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3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3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41살의 나이로 관록의 타격을 했다.  1회 1사1루에서 좌전안타를 터트려 5득점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후 5회까지 3연타석 안타를 생산했다. 상대투수들의 볼을 노려는 공략법을 보여주었다.
이종범은 2할8푼6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그는 후반기들어 꾸준히 선발출전하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KIA의 선수들이나 프런트, 코치진 가운데 그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하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조범현 감독은 얼마전 "순전히 본인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라며 은퇴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2012시즌의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성적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올해처럼만 해준다면 문제가 있겠는가"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구단측도 은퇴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역시 이종범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8시즌을 마치고 한차례 은퇴설이 등장했으나 이종범이 현역생활을 선택하자 의견을 존중했다. 이후 최근 3년 동안 유지해온 방침이다.
이종범의 활약도는 어떤가. 올해는 주전들의 줄부상속에서 공백을 메워주었다. 그는 아직도 타격과 주루에서는 존재감이 있다. 배터리와의 수싸움이 능하고 주루 역시 문제가 없다. 수비에서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은퇴로 내몰릴 정도는 아니다.
더욱이 이종범은 내년이면 데뷔 20년째를 맞는다. 20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만일 은퇴를 선택했다면 이미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은퇴경기를 준비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종범은 2012시즌에도 운동복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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