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박주영(26)이 그토록 꿈꿔왔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아스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2011-2011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서 전반 42분 로빈 반 페르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3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
지난 11일 열린 스완지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극적으로 워크퍼밋(취업비자)를 발급 받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주영은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날 아스날은 고전했다. 전체 슈팅 수에서 23대9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을 지키기 위해 아스날은 후반전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스날은 후반 32분 엠마뉘엘 프림퐁, 후반 41분 마루아네 샤막과 안드레 산토스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 3장 중 2장은 수비적인 교체였다. 박주영의 교체 출전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향후 아스날은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오는 18일 열리는 리그 최하위 블랙번 로버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21일 열리는 슈루스베리와 칼링컵 경기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공격수 박주영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주영이 데뷔전을 잘 치른다면 24일 열리는 볼튼 원더러스, 29일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출전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웽거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영입한 미켈 아르테타, 요시 베나윤, 페어 메르테자커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고 안드레 산토스도 도르트문트와 경기서 교체로 출장시켰다. 시즌 초반 팀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웽거 감독에게 박주영은 빨리 시험해 보고 싶은 카드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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