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을 잃은 지 얼마 안된 야구계에 또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최동원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감독관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의 고인은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지난해부터 요양 생활을 해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잠시 병세가 호전돼 KBO 감독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인은 지난 7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2011 레전드 리매치에 핼쑥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위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1983년 롯데에 입단한 고인은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에서 5경기 중 3경기에서 완투하며 혼자 4승을 거두고 롯데 창단 후 첫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1990년 시즌 종료 후 은퇴한 고인은 8시즌 동안 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대기록을 남겼다.
프로야구는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을 지병으로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레전드 스타를 떠나보내는 비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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