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바한에 우세...수비 불안이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9.14 08: 28

공격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수비는 고민이다. 아시아 최강을 꿈꾸고 있는 수원 삼성의 얘기다.
수원은 14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의 조바한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축구계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수원의 우세를 점친다. 작년 준우승팀 조바한도 이란의 축구 명문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앞선다고 보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 비견될 정도로 국가대표가 즐비한 덕이다. 박현범 염기훈 이용래 정성룡 등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발탁된 국가대표만 무려 4명이다.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로 발탁된 게인리히도 있다. 스테보 또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을 뿐, 마케도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사실상 6명이 국가대표급인 셈이다.
문제는 부실한 수비다. 역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수비수 황재원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곽희주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동안 수원의 수비를 책임지던 두 명이 모두 빠졌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최성환이 분전하고 있지만 그 공백은 분명하다. 최근 수원이 성남 일화와 맞대결에서 2골을 내준 것이 그 증거. 마토가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 다행일 정도다.
그러나 수원은 홈 텃세를 믿고 있다. 1996년 창단 이래 아시아클럽대항전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려 26전22승4무다. 최근 K리그에서는 홈 9연승을 달렸다.
이에 대해 윤성효 수원 감독은 "매 경기 새로운 수비진을 짜면서 고민하고 있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걱정이 많다. 그러나 선수가 없다고 얘기할 때가 아니지 않는가. 조바한을 상대로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한 만큼 승리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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