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부음' 김시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4 08: 50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헛웃음만 지을 뿐.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동원(53) 전 한화 2군 감독의 타계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
14일 새벽 최 전 감독의 소식을 접한 김시진 넥센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투수 김시진과 최동원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라이벌이면서 대표팀의 동료로 단짝을 이뤘다. 프로에 들어와서도 각각 삼성과 롯데의 에이스로 맹활약, 피할 수 없는 비교 대상이었다.
특히 지난 1988년 11월에는 삼성과 롯데의 트레이드로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 운명까지 함께 했던 사이였다.
김 감독은 고인과의 추억에 대해 "기억에 남는 일이 많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일주일 사이에 두 사람이 그리 가버렸다"고 슬픔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7일 고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에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던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빈소에는 내일(15일)쯤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최동원은 2007년 대장암 투병 소식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으나 상태가 호전된 듯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군산상고-경남고 레전드 매치 때 나타난 야윈 모습에 투병설이 나돌았고 결국 14일 오전 입원 치료 중이던 일산병원에서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주 씨와 군 복무 중인 아들 기호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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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일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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