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흥행 공식 불변, '코미디-가족영화' 아니면 안돼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14 08: 53

추석 대목을 앞두고 야심차게 개봉한 국내 작품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 동안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선택은 전통적인 흥행 공식에 따라 코미디와 가족영화에 집중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작품은 5년 만에 돌아온 국내 대표 코미디 시리즈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연휴 기간 동안 무려 129만4214명의 관객을 동원, 줄곧 흥행 1위를 달렸다. 누적관객수는 149만9227명.

2위는 지난 한 달 흥행 괴력을 내뿜은 ‘최종병기 활’이 차지했다. 진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활 액션 블록버스터 ‘최종병기 활’은 같은 기간 총 87만39명을 동원했고,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했다.
3위 역시 동화 같은 가족 드라마를 그린 짐 캐리의 코미디물 ‘파퍼씨네 펭귄들’이 차지했다. 총 37만2169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39만5467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흥행 파워를 가진 주연배우, 감독을 내세우고도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도 적지 않다.
곽경택 감독의 10번 째 작품이자 권상우, 정려원을 앞세운 감성 멜로 ‘통증’은 연휴 기간 30만6356명의 관객에게 선택을 받으며 줄곧 박스오피스 4위 자리에 머물렀다.
 
아역배우와 함께하면 ‘흥행 대박’을 터뜨린다는 독특한 흥행 법칙을 세운 차태현 역시 ‘챔프’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6만8440명의 선택을 받는데 그쳤다. '챔프' 역시 끈끈한 가족애를 영화 저변에 깊숙히 깔고 있으나 절름발이 말과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의 감동 실화라는 설정이 관객들의 선택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추석 신작들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했던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감성 액션 ‘푸른소금’은 15민7407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7위에 머물렀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추석 신작들, 하지만 올해도 연휴 기간동안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선택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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