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이 지난 극장가에 다시금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추석극장가가 '최종병기 활'의 선전으로 생각보다 뜨겁지 않은 신작 경쟁이 벌어졌다면, 추석 후 보다 '핫'한 훈남들의 대결로 더욱 접전을 벌이는 극장가를 기대해봄 직 하다.
특히 추석 극장가에서도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에게만 1위의 자리를 내 주고 신작들의 대거 개봉에도 2위의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은 '최종병기 활'을 누가 잡을지도 관심거리.
22일 개봉을 앞둔 '도가니'의 공유가 유력한 후보다. 공유, 정유미 주연 '도가니'는 9월 말 기대작 중 하나.

'도가니'는 교직원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토대로 한 공지영의 동명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극중 강인호(공유)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로 부임한 후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아동 성폭행 사건을 목격하는 미술 교사로 등장한다. 청춘스타 공유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다.
29일 개봉하는 '의뢰인'은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라는 연기파 남자배우들의 열연을 한 데서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의뢰인'은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와 검사(박희순)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 속에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판결을 예고하는 법정 스릴러 영화. 법정스릴러라는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물 속에 세 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29일 개봉하는 '카운트다운'은 '천의 얼굴'이라 불리는 두 배우, 정재영과 전도연의 호흡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 '카운트다운'은 냉혹한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와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이 서로의 목적을 위해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운트다운'은 또 제 36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 세계의 거장들의 작품이 선정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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