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대세는 역시 코미디였다. 영화 ‘가문의 영광 4-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수난)’, ‘파퍼씨네 펭귄들’ 등과 같은 코믹물들이 가족 단위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관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영화는 ‘가문의 수난’이었다. ‘가문의 수난’은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118만 8673명을 불러 들여 ‘흥행 톱’에 올랐다.
‘가문의 수난’에 이어 2위는 액션 영화 ‘최종병기 활’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80만 672명을 모은 ‘최종병기 활’은 누적 관객수 600만을 훌쩍 넘어 올해 개봉작 중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짐 캐리 주연의 ‘파퍼씨네 펭귄들’은 34만 5726명으로 3위에 안착했고 곽경택 감독 ‘통증’이 26만 7932명을 기록, 그 뒤를 이었다. 5위는 24만 9119명의 ‘챔프’가 차지했다.
애초 이번 추석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장르 대결’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줄곧 흥행 1위였던 '최종병기 활'의 액션, '푸른소금'과 '통증' 같은 멜로, '챔프'의 드라마, '가문의 수난' 코미디 등 관객 구미에 맞는 장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눈길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박스오피스 5위 권 내에 코미디 영화가 두 편이나 포함된 상황. ‘추석=코미디’ 흥행 공식이 또 한 번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이들 영화가 언제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