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예능에서 사랑받는 이유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14 09: 43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이돌육상대회’는 한류의 중심 슈퍼주니어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제 3회 ‘2011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 대회’에는 12팀 총 150여 명의 아이돌 가수 및 개그맨 들이 총 출동해 넘치는 끼와 육상 실력, 승부욕을 겨뤘다.
그 중 슈주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슈주 멤버들이 뛰어난 육상 실력으로 메달을 휩쓴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적시적소에서 웃음 폭탄을 빵빵 터트리며 대회에 참여한 동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슈주의 맹활약은 개막식 선서 직후 진행된 특별 공연에서부터 시작됐다. 스티비 원더로 분장한 붐과 함께 코믹한 공연을 펼친 슈주는 특유의 진행 실력으로 여자 아이돌 가수들을 무대 위로 올려 개인기를 선보이게 했다.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이특과 은혁은 남녀 100m 결승 등 빅 매치를 앞두고 출발선에 선 선수들을 개별 인터뷰하며 긴장감을 북돋았다.
슈주는 경기에서도 특유의 예능감을 선보였다. 신동은 남자 100m 달리기 예선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는 말과 함께 종이로 자신의 눈을 자체 모자이크 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특은 110m 남자 허들 예선전에서 “깜짝 놀래켜 드리겠다”면서 트랙 옆을 전력질주 해 예상 외의 반칙으로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망가지는 쪽을 택해 동료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슈퍼주니어의 모습은 이들이 ‘예능돌’로 사랑받는 이유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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