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자존심을 걸고 야심차게 시작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올해 예산편성 문제로 무산됐다.
14일 서울 중구청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충무로 영화제의 예산 편성 자체가 안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시간으로 삼고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만 열리지 않을 뿐 영화제 자체가 폐지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을 조직개편 및 정관 개정 등 지금까지 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내년엔 원래대로 9월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무로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를 되살리자는 의미로 2007년 출범해 특색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서울 중구청이 예산 집행 및 행사 전반을 담당하면서 영화계 안팎에서는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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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