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30, 맨유)이 첫 선발 기회를 잡을까.
박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정된 리스본 원정 명단(19인)에서 리오 퍼디난드가 제외된 것과 달리 자신의 위치를 지켰다.
하루 뒤인 15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벤피카와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에 출전이 확고해진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벤피카전에 나설 선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홈에서 강한 벤피카에 대항하려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선발 출전까지 기대된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미드필드에서는 애슐리 영과 톰 클레벌리, 안데르손 등이 중용되며, 박지성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박지성을 비롯해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 등의 출전이 유력하다.
박지성의 고민은 오히려 포지션이다.
지난 11일 볼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클레벌리가 부상을 당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측면 날개가 본업이지만 뛰어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춰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나쁜 일은 아니다. 박지성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수록 출전 기회는 늘어난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달 23일 토튼햄 핫스퍼전에서는 8분여를 뛰었지만, 28일 아스날전에서는 교체 추런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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