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14일 경남고 5년 후배인 최동원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감독관의 비보를 접한 뒤 "가족이 떠난 느낌"이라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추억의 라이벌전 2011 레전드 리매치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에서 최 전 감독관과 만났던 이 위원은 "예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몸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몸이 상당히 안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자리를 빛내고 싶었던 마음이 강해 참가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위원은 "당시 복수가 차 있었는데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았다. 오늘 아침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마음이 정말 아팠다. 가족이 떠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체중 감량한다고 투병 사실을 숨겼던 그의 모습에 아픔은 더욱 컸다는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한편 경남고와 연세대를 거쳐 1983년 롯데에 입단한 최 전 감독관은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고 롯데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1990년 시즌 종료 후 은퇴한 최 전 감독관은 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평균자책점 2.46)의 대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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