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심형래...빛 잃고 떨어진 ★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9.14 16: 48

올 하반기 연예계 거성(巨星)들이 잇따라 빛을 잃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의 코미디언에서 스타 감독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심형래 감독은 정관계 로비설, 도박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위상이 땅에 떨어졌고,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돌연 미국행을 택한 스타 한예슬 역시 출연한 드라마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명예 퇴장했다.
이번엔 전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던 국민 MC 강호동이다. 탈세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지 며칠 만에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까지 연예계는 각종 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호동은 최근 ‘고의 탈세’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자신의 주장대로 소속사 담당 세무사의 단순 착오로 인한 탈세가 드러나며 결백을 입증했다. 성급한 여론몰이에 그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며 일각에선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불같이 일고 있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얻은 ‘흠집’의 여파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프로그램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물론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과 ‘스타킹’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재석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로 자리매김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진행자는 아직 전무한 상태기 때문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추문을 일으킨 대가는 혹독했다. 심형래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 직원들은 권고사직부터 총기제작까지 그에게 일었던 각종 루머에 대해 폭로하며 검찰 고발 의지를 밝혔고, 개인적인 사정 여부를 떠나 돌발 행동으로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빚은 한예슬은 최악의 시청률로 불명예를 떠안았다.
세금 문제 이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 역시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잠정 은퇴란 ‘사태가 잠잠해 지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저의가 깔린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강호동이 떠난 현재 여론은 그의 영구 은퇴와 연예계 복귀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탈세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을 때부터 의혹이 밝혀진 현재까지 한 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강호동. 결백이 드러난 이 시점에 앞으로 강호동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의 행보에 연예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 잇따른 스타들의 추문에 바람 잘 날이 없는 연예계.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이들이 다시 예년의 건강한 모습으로 되찾길 바라는 마음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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