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동원 감독님, 부디 좋은 곳 가시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4 18: 28

"친근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에 '괴물 에이스' 류현진(24)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동원 전 감독은 14일 오전 향년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최 전 감독의 가르침아래 프로 데뷔를 시작했던 류현진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최 전 감독의 타계 소식을 들은 류현진은 "한화에 계시면서 선수들에게 친근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갑작스런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의 데뷔 첫 투수코치가 바로 최 전 감독이었다. 그해 전반기까지 최 전 감독의 가르침 속에 류현진도 프로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부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하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다. 류현진도 그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다.
나머지 한화 선수들도 안타까워하기는 매한가지. 최 전 감독과 2군에서 함께 한 박정진은 "갑작스런 소식에 안타깝다. 장효조 선배님도 그렇고 야구계의 큰 별들이 사라지는 게 정말 안타깝다. 유가족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 초년병 시절 2군서 최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김혁민도 "특별한 애정으로 많이 지도해 주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애달파했다. 
포수 신경현도 "또 하나의 큰 별이 세상을 뜨게 돼 안타깝다. 선수들에게 정을 갖고 대해주셨는데 마음이 몹시 무겁다"고 전했다. 한화에서 5년간 코치로 함께 한 최 전 감독의 향수가 곳곳에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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