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장점은 바로 열정입니다".
지난 13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2시간 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묵묵히 중원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었다. 부산서 든든한 버팀목을 해내고 있는 박종우. 박종우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5세 이하 대표부터 19세 이하 대표까지 지냈다. 그러나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홍정호(제주) 등 동기들이 주목받았던 반면 박종우는 숨겨져 있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는 그는 25경기에 출전했다. 또 노력한 결과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연습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서 "오랫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이 처음 대표팀에 부임하셨을 때 파주에 온 후 2년 만에 온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전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친구들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그는 안익수 감독의 지도하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부산의 축구서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안 감독의 주문대로 수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도 "안 감독님께서는 수비에 더욱 비중을 두신다면 여기서는 보다 공격적이다"라며 "공격축구를 하는 것이 큰 차이이기는 하지만 분명 나의 장점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리그서 활약을 바탕으로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박종우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로 열정을 꼽았다. 그는 "실력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나는 누구보다 열정이 강하다"라면서 "그것을 가장 큰 무기로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도 펼쳐야 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K리그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활발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우도 그 중 한 명이다. 자신의 목표와 올림픽대표팀의 런던행 티켓을 위해 그의 열정은 이어지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