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역대 9번째 '선발타자 전원타점' 진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14 22: 01

한화가 역대 9번째 선발타자 전원타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강동우-한상훈-고동진-최진행-카림 가르시아-이대수-장성호-이여상-신경현 등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이 전원안타·타점을 합작하며 18-7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선발타자 전원타점은 역대 9번째로 나온 흔치 않은 기록.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05년 5월15일 수원 현대전에서 삼성이 기록한 뒤 6년3개월29일 날짜로는 2313일만이다.
1회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 타선은 2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와 이대수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이여상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신경현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위타선에서 동점·역전 타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말 한 번에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한상훈과 고동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에서 최진행이 좌전 적시타, 가르시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어진 2·3루에서 이대수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탰다. 여세를 몰아 장성호까지 역대 2번째 350 2루타를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여상의 내야 안타와 신경현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강동우도 2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한상훈이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고동진마저 좌전 적시타로 선발타자 전원타점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화는 지난 5월15일 대전 삼성전, 5월18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가 몰아친 23안타는 시즌 최다기록. 18득점도 시즌 두 번째 최다득점이다. 3회 타자일순하며 안타 8개와 볼넷·희생플라이를 묶어 무려 한 이닝에만 8득점했는데 이것도 지난 6월14일 대전 KIA전에서 7회말 8득점한 것과 타이 기록이다. 아울러 KIA도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는데 2003년 5월4일 수원 현대-KIA전과 2003년 8월9일 대전 한화-현대전에 이어 역대 3번째 양 팀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이다.
한편, 프로야구 최초의 선발타자 전원타점은 지난 1990년 5월31일 삼성이 대구 OB전에서 기록했다. 김용철과 박정환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27개 안타를 터뜨리며 2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타자 전원타점과 아울러 전원안타·전원득점까지 함께 한 것으로는 1990년 8월28일 대구 태평양전 삼성, 1999년 8월29일 인천 쌍방울전 현대, 2002년 9월7일 대구 롯데전 삼성이 작성한 바 있다. 이날 한화는 강동우가 선발타자 중 유일하게 득점을 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동우는 팀 내 최다득점(71점) 선수였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