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대타 결승타' SK, 2위 롯데 1G차 추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9.14 21: 55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역전을 허용했던 SK 와이번스. 다시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정조준 했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대타 이호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8-7로 신승을 거두고 2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SK는 넥센전 문학 10연승을 이어가며 '영웅 잡는 비룡'의 면모를 확실히 했다. 이로써 SK는 61승 52패 2무(14일 현재)로 3위 자리를 지키며 이날 삼성에 패한 2위 롯데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양 팀 선발은 조기에 무너지며 경기는 타격전 양상을 띠게 됐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2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SK 선발 윤희상 역시 2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SK는 1회 넥센 선발 심수창을 집중 공략하며 무려 5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2번 박재상부터 4번 안치용까지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SK 타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정권이 1타점 우전 안타, 권용권이 2타점 중전 안타, 최경철이 2타점 2루타를 연이어 날리며 5점이나 얻었다. 6타자 연속 안타로 SK의 올 시즌 최다 타자 안타 기록을 새로 세웠다.
하지만 '문학벌 9연패'를 끊기 위한 넥센의 저항은 거셌다. 넥센은 2회 2사 1루에서 김민성의 시즌 3호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3회에는 박병호의 시즌 10호 투런포와 코리 알드리지의 시즌 18호 대포가 터지며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와 알드리지는 두 타자 시즌 21호, 역대 696호 연타석포를 기록하며 5-5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넥센은 4회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박병호의 3루수 쪽 내야안타가 나왔고, 여기서 악송구가 나오며 2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에는 2사 1,2루에서 김민우의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안타까지 나오며 7-5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안치용이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자 2사 2루에서 최동수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에 나서는 귀중한 점수.
힘을 비축하며 기회를 노리던 SK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7회. 1사 후 안치용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넥센은 이정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좌측 벤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 기회가 오자 SK 벤치는 이호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타 이호준은 기대에 부응하며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며 기어코 경기를 8-7로 다시 뒤집었다.
SK는 역전에 성공하자 박희수-엄정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했다. 박희수가 ⅔이닝을 처리한 뒤 9회 선두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엄정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엄정욱은 무사 1루에서 박병호를 병살로 유도한 뒤 알드리지 까지 잡아내 케네디 스코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이재영은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2010년 SK 이적 후 첫 승리이자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LG 소속이던 2009년 8월 18일 잠실 두산전 구원승 이후 757일 만의 승리. 또한 엄정욱은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공 8개로 깔끔하게 막으며 시즌 3세이브째를 따냈다. 반면 넥센은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문학 10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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