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라운드에서 만나던 사이였는데".
3년 전 함께 2군 감독으로 자리했던 사이. 경기를 마치고 달려온 감독은 고인을 떠나보내는 데 대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불세출의 투수'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서 12-7로 승리한 뒤 고인의 빈소가 위치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소속팀이 같았던 적은 없지만 박 감독과 고인은 지난 1982년 서울 세계 야구 선수권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던 사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박 감독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 감독과 고인은 2008년 각각 두산 2군 감독과 한화 2군 감독으로 경기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자웅을 가리던 사이다.
"함께 2군 그라운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기 때문인지 돌아가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