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리거다'.
오는 21일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이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보경(세레소) 등을 비롯한 J리거들이 뒤늦게 합류하기 때문에 그동안 K리그를 통해 경기를 쌓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것.
홍명보 감독은 지난 14일 "현재 K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들인데 성장을 많이 했다"면서 "김현성과 고무열의 경우 명단을 발표한 후 가진 경기서 골 맛을 봤기 때문에 더욱 분위기가 좋다. 또 다른 K리그 선수들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김현성(대구)과 고무열(포항)은 지난 K리그 24라운드서 2골씩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다시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는 이들의 활약은 대단한 것.
고무열은 이날 가진 인터뷰서 "측면에 김보경 조영철 등 A대표 출신의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홍 감독에게 어필해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성도 "해외로 나간 선수들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금 소집된 선수들도 모두 좋은 선수들인 만큼 장기를 살리면 해외진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도 고무열과 김현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후 가진 훈련에서 고무열을 왼쪽 측면 공격수, 김현성을 중앙 공격수로 포진시킨 뒤 움직임과 슈팅 등을 체크했다.
또 올림픽대표팀에는 이들과 함께 박종우(부산)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상서 회복한 후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종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역할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재 중원에서 큰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분명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K리거들이 대표팀에 별로 없었다. 그러나 K리그서 자신의 경기력을 나타내면서 분명 좋은 상황이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 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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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현성-고무열-박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