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지설 '1박2일', 시즌2 가능성도 50%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9.15 08: 09

 약 5개월 남은 '1박2일'의 시즌2 가능성은 정말 얼마나 될까?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이 내년 2월 종영을 예고한 가운데, 방송가 안팎이 꾸준히 시즌2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엔 내년 2월까지 현 체제로 시즌1이 잘 마무리된다면 시즌2 역시 제작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었다. 일각에서는 KBS가 이미 시즌2 제작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져있다. 최근 뜻하지 않게 '리더' 강호동이 하차를 결정하면서 '1박2일'은 시즌2는커녕 과연 계획했던 대로 내년 2월까지 제대로 수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조차 염려를 사는 지경에 놓이고 말았다. 또 다시 '1박2일' 조기 폐지설이 고개를 들 정도다.
 
이와 관련 방송가 안팎의 왈가왈부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작 KBS 예능국은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밖에서들 얘기하는 것처럼 시즌2를 기획하고 있다거나 이미 멤버 섭외에 들어갔다거나 하는 식의 구체적인 액션은 없다는 것이 KBS 예능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저 강호동이 없는 남은 5개월을 어떻게 끌어나가냐는 데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설 뿐이다.
 
'1박2일' 제작진 한 관계자는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 이후 OSEN에 "시즌2 제작 가능성은 말 그대로 반반이다"며 "현 체제의 '1박2일'이 약속했던 내년 2월까지 무사히 방송된다면 시즌2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강호동 하차 여파 등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떨어진다면 시즌2는 보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2 준비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아직 윗선으로부터 시즌2 제작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정도 지시도 받지 못했다. 시즌2 제작은 앞으로의 방송 추이와 시청자들의 반응이 흘러가는 분위기에 따라 어느 순간 결정될 문제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시청자들 사이 평가가 좋지 않다면 시즌2 제작은 위험부담이 크지 않겠나"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결국 현재로서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한 왈가왈부는 무의미한 일인 셈. 방송가의 잔인한 생리상 시청률이 안 나오거나 시청자들의 평가가 냉정할 경우, 가차없이 프로그램을 폐지해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만일 현 '1박2일'의 남은 행보가 가시밭길이라면 굳이 시즌2를 내놓고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설 이유도 없다.
 
강호동이 빠진 5명의 '1박2일'이 명예 퇴장할 수 있어야만 시즌2 가능성아 활짝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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