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노경은, "쉬면 낫는다더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15 10: 05

9년차 만에 제대로 찾은 기회.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밝게 매조지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27)이 더 밝은 내일을 기다렸다.
 
2003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했으나 고질적인 제구난과 병역 의무 이행 등으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던 노경은은 올 시즌 자신의 장점인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팀 계투진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연투가 이어지며 팔꿈치에 무리가 왔고 결국 지난 11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되고 말았다.

 
노경은의 올 시즌 성적은 올 시즌 44경기에 나서 5승 2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17(15일 현재). 8월 한 달간 자주 출장하면서 15경기 2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8.22로 무리한 것이 컸다.
 
성남중 시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공익근무 시절이던 2005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노경은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 결과를 통보받았다. 또다시 수술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선수 본인에게는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이 아쉬울 따름.
 
그러나 선수 본인은 꿋꿋하게 이겨내려 노력했다. 15일 오전 노경은은 위로를 건네는 이에게 오히려 "남은 시즌 수고하십시요"라며 웃었다.
 
"조금 쉬면 낫는다고 하더라구요"라며 긍정적으로 부상을 이겨내고자 한 노경은. 자신의 공이 1군에서도 통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 만큼 지난해까지 부정적인 모습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어느새 '긍정남'으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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