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1)가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를 포기한 가운데 내년 3월 프랑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
최근 전지훈련지인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2015 LA 스페셜올림픽 개최 발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김연아의 이런 상황은 목표 의식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등 모든 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김연아에게 힘겨운 도전을 반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얘기. 그 동안 김연아가 은퇴설에 시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힘쓴 7월 외에는 지속적인 훈련을 해왔다. 지난 8월 31일부터는 LA에서 매일 2~3시간씩 본격적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대회에 나가려면 선수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르겠다"면서도 "훈련을 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좀 더 훈련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2015 LA 스페셜올림픽 개최 발표식 참석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 김연아는 UN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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