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임순례 감독, “치매는 심각한 질병...韓 영화엔 왜 없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9.15 13: 46

임순례 감독이 일본 영화 ‘소중한 사람(원제: 오리우메)’이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임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소중한 사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치매는 심각한 문제가 됐다. 드라마에서 이러한 소재를 다룬 적 있지만 진지하게 이것만 다룬 영화가 아직 없었다. 그런 점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젠 치매 문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나 했다”고 말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미안해, 고마워'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임 감독은 '소중한 사람'을 보고 영화의 따뜻한 스토리에 감동 받아 한국어 더빙판 연출 작업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 동안의 연출 경험을 한껏 살려 더빙 작업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는 동시에 섬세하고 정교한 연기 연출로 '소중한 사람'을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관련, 임 감독은 “여러 장애가 있으신 분이나 노인 분들의 경우 자막 빨리 읽지 못해 영화 보는 데 불편함이 있다. 이런 점이 없도록 하는 게 더빙판을 만드는 취지다. 선진국에선 많이 보급됐는데 한국에선 아직까지 드물다. 아는 친구들 도와 달라 해서 했다. 난 사실 별로 한 게 없다. 성우 분들 정말 잘해주셨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소중한 사람’은 인생 끝자락에 치매라는 질병으로 힘들어 하던 노인(요시유키 가즈코)이 며느리(하라다 미에코)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내용의 감동 실화. 2002년 일본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21일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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