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감독 마츠이 히사코가 “신작 ‘소중한 사람(원제: 오리우메)’ 도모에 역에 배우 요시유키 가즈코를 캐스팅하기 위해 큰 용기를 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히사코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소중한 사람(원제: 오리우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찍을 당시 가즈코는 66세였다. 나이 먹은 할머니들은 주름투성이일 것이라는 고정관념 갖기 쉬운데 아시아인들의 경우 생각처럼 주름투성이만은 아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분이어서 치매 시어머니 연기해 달라 부탁할 때 용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일본 전역에서 개봉된 지 십여 년 만에 국내 개봉을 확정지은 ‘소중한 사람’은 현지 상영 당시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꽤 좋은 성적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히사코 감독은 “처음에 한꺼번에 히트한 영화 아니고 일본 전국에서 30개 스크린으로 시작했다. 영화 마케팅 하는 사람들 덕분에 흥행한 게 아니라 응원단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져서 보여졌다. 개봉하고 3년 동안 1300곳 이상에서 상영됐는데 지금도 한 달에 세 번 이상 상영 중”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흥행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치매 걸린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 있는 그대 사람 받아들이면 마음 통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중한 사람’은 인생 끝자락에 치매라는 질병으로 힘들어 하던 노인(요시유키 가즈코)이 며느리(하라다 미에코)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내용의 감동 실화. 2002년 일본에서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21일 국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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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소중한 사람’ 포스터.